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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곁에 있던 그것은 시간에 엮어 내가 되었습니다
그것이 떠나 버리고 나는 깨달음의 슬픔을 얻습니다
기억에 박히는 순간 그것과 이어지는 세포들이 생긴다고
진짜 그것은 떠나버리고 나는 슬픔과 이어집니다
그 모든 시간과 내가 슬픔이 되고
토해 토해 토해내면 나도 토해버립니다
슬픔이 나를 배는지 내가 슬픔을 배는지
아 나에겐 다시 그만큼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언젠간 망각되어 아물어도 제발
그 흉터는 온전히 그것으로 남기를
슬픔은 이렇게
진짜 상처가 됩니다
p.s. 지금 쓴 시는 아니고 제가 군에서 글쓰기 대회? 같은 거 있어서 썼던 시입니다.
오랜만에 군에서 썼던 연습장을 펼쳐 보니 그때 쓴 시들이 보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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