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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담아 널리 널리 퍼뜨리자

그럼 이겨 낼 수 있음에

 

머리에서 입으로

머리에서 입으로

 

머리에 담기엔 너무 크니까

입에 담아 퍼뜨리자

 

허나 그 마지막 

그 녀석의 눈동자가

다른 이들의 눈초리가

나의 입을 무겁게 막는다.

 

막힌 입은 결국 손으로 가고

다시 머리로 온다

 

어떻게 써야 할까.

어떻게 써야 할까.

 

다시 슬픔으로 

꽉 찬 이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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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곁에 있던 그것은 시간에 엮어 내가 되었습니다

그것이 떠나 버리고 나는 깨달음의 슬픔을 얻습니다

 

기억에 박히는 순간 그것과 이어지는 세포들이 생긴다고

진짜 그것은 떠나버리고 나는 슬픔과 이어집니다

 

그 모든 시간과 내가 슬픔이 되고

토해 토해 토해내면 나도 토해버립니다

 

슬픔이 나를 배는지 내가 슬픔을 배는지

아 나에겐 다시 그만큼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언젠간 망각되어 아물어도 제발

그 흉터는 온전히 그것으로 남기를

 

슬픔은 이렇게 

진짜 상처가 됩니다

 

 

 

 

 

 

 

 

p.s. 지금 쓴 시는 아니고 제가 군에서 글쓰기 대회? 같은 거 있어서 썼던 시입니다. 

오랜만에 군에서 썼던 연습장을 펼쳐 보니 그때 쓴 시들이 보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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