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만 두뇌에 좋은 영양제는 아직은 추천해드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제가 낚시성 제목을 단 것에 대해 먼저 죄송하다고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이런 제목을 단 이유는 지금 두뇌에 좋은 영양제를 찾고 계시는 여러분에 먼저 저의 짧은 생각 하나만 들려드리고자 싶어서였습니다.
저는 우선 두뇌 영양제를 추천해드지 않는 이유와 추천하는 이유 두 가지를 설명할 겁니다.
두뇌 영양제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
1) 우선 인터넷에 나와있는 정보가 생각보다 틀린 것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미 알고 계시다고요? 근데 그것보다 훨씬 더 많아요. 저도 블로그를 조끔씩 하면서 느낀 거지만, 정말이지 제대로 된 정보와 확실한 정보를 어디서 찾아야 할까 고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겨우 개인 블로그이지만, 저 나름대로 제대로 된 정보를 배우면서 이것을 공유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찾다 보면, 많을 블로거들이 그냥 인터넷 복붙 해서 가져다 쓰는 경우가 많아요. 많은 분들이 제대로 필터링을 하셔서 알아들으셨으면 좋겠지만, 제대로 된 필터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영양제 오납용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차라리 이것저것 신경 쓰고 싶지 않다면, 그냥 수용성 복합 비타민 한 알만 꾸준히 먹으라고 권장해드리고 싶네요.
2) 성인 이후 IQ는 변하지 않습니다. 물론 IQ가 두뇌의 전부는 아닙니다. 하지만 두뇌를 평가는 것 보다, IQ를 평가하는 것이 좀 더 쉽고 역사가 오래되었으니 IQ로 말을 하자면, IQ는 변하지 않습니다
3) 자신의 소중한 몸을 실험체처럼 쓰지 마세요. 뭐 상황이 절박하다고요? 잘못된 영양제 복용으로 몸이 나빠지면 그 보다 상황은 더 나빠질 뿐입니다. 지금 상황이 절박해진건, 당신이 영양제를 미리미리 복용 안 해서가 아니라, 미리미리 계획하고 실천하는 삶을 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급할 것 없어요. 영양제는 천천히 천천히 고르세요.
4) "그래 나도 알아 마법 같은 약이 어딧어 먹자마자 뭔가 반응이 오는 건 마약류뿐이지. 나도 그런 것쯤은 알아. 그런데 이 영양제는 오늘 내가 처음 알게 된 영양제인데 자세히 보니깐 그래도 먹으면 조금은 도움이 될 거야"라고 생각하면서 많이들 구매하시죠. 구매 후기도 좀 보고요? 글세요... 물론 제가 뭐라고 확실히 "전혀 0.1만큼의 도움도 없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겠어요. 저는 겨우 건강에 영양제에 관심이 많은 블로거일 뿐인데요. 그런데 다만 저의 경험을 말하자면, 여태껏 저렇게 해서 굉장히 많은 두뇌영양제들을 사서 다 먹어봤습니다. 다 한 번씩 꾸준히 먹어봤으나, 지금까지 효과가 좋아서 기억에 남는 영양제를 뽑으라면, 없습니다. 진짜 수 많은 두뇌 영양제를 먹어봤지만 기억에 남는 것이 하나도 없어요.
5) 두뇌가 단순히 약만 먹는다고 좋아지겠어요? 두뇌라는 기관이 그렇게 단순한 기관으로 보입니까? 100번 양보해서 두뇌가 좋아지는 영양제가 있다고 칩시다. 과연 그 약만 먹으면 제가 갑자기 생전 보지도 않던 양자역학 물리학 책을 보면서 "흥미롭군" 하면서 다 이해할까요?
양자역학을 이해하는데 있어 필요한 절차적 지식들은 다 뛰어넘고, 그냥 양자학 책 한 권만 딸랑 있으면, 제가 양자역학을 다 이해할 수 있을까요? 아니요. 지식이란 여러 사람들의 일생의 노력이 담긴 축적물입니다. 그런 지식들 중에서 물론 아무런 기초지식 없이 이해가 되는 지식들도 존재하는 반면, 반드시 선행으로 배워야 할 것이 많은 지식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시대에서는 그런 지식을 배워야 소위 "전문가"라는 대접을 받고 돈을 벌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말이죠 선대가 몇 백년동안 쌓아온 지식을 어떻게 한 순간에 다 배워요? 이럴 때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빠른 두뇌일까요? 전략일까요? 두뇌영양제일까요?
답은 다 입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는 전략이 가장 중요할 것 같고, 그다음 두뇌이고, 그다음 두뇌영양제는 있으면 좋고 없으면 말고 일 것 같네요.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 전략을 어떻게 짜느냐가 일 것 같네요. 모든 문제는 다 시간에서 오니깐요.
하지만 위에서 봤듯이, 두뇌는 좋아지기가 힘듬니다. 애초에 두뇌는 유전적 요인이 더 커 보이는데, 그것은 내가 어찌할 수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 그러니 제발 두뇌에 집중하기보다, 시간 전략에 힘을 씁시다. 저처럼 두뇌 영양제에 시간을 쏟는 자가 되지 말고, 자신이 진짜로 되고 싶은 것에 시간을 쏟으시라는, 말입니다. ㅎㅎ
두뇌 영양제를 추천하는 이유
1) 재미요. 그냥 재미있습니다. 쇼핑 중독자처럼 쇼핑 "그 자체"가 재밌는 거죠. 이것저것 알아보고, 새로운 영양소가 발견되었는데 저거 먹으면 두뇌에 어떤 어떤 작용으로 뭐 어떻게 좋아진다.. 구매 후기도 읽어보고.. 그러면서 정작 자신이 해야 할 일은 못하고... 재미있게 빠지는 영양제 쇼핑 중독입니다. 확실히 재밌어서 추천해요. 저는 이제 영양제를 "재미"로 밖에 구매하지 않아요. 실상은 그냥 과일 채소 좋은 거 먹고 저만의 제대로 된 식습관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영양소는 처음 알게 된 거니깐, 한번 먹어보자. 이번에는 효과가 있을지도 몰라
영양제 쇼핑하면 성분표를 유심히 봅니다. 제가 흔히 보던것만 계속 나와요. 재미없죠. 안 삽니다. 그런데 가끔씩 못 보던 게 나오긴 해요. 정말 가끔씩요. 그럴 때 조금 흥미가 생기면서 한 번 사볼까?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조심해야 할 것이 있어요. 내 몸에 어떤 부작용이 일어나도 그 인생을 감수할 분만 지르세요. 물론 그냥 영양 제니 깐, 별로 대수롭게 생각 안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리고 그게 실제로 어느 정도 맞고요.. 괜히 나라에서 영양제랑 약이랑 분리한 게 아닙니다. 근데 해외 영양제는 우리나라 영양제랑 기준이 좀 다른 거 알고 계시죠?
3) 음식으로는 섭취하기 어렵거나, 음식으로는 다량으로 섭취해야 할 경우
확실히 완전히 부정할 수 없는 말이긴 해요. 저는 오메가3는 항상 먹거든요? 왜냐면 저는 생선을 싫어해서.. 영양제로 오메가 3라도.. 좀 먹으려고 먹습니다.
근데 저 말에는 조심해야할 부분이 있어요. "과연 영양제가 음식을 완전히 대체하는가?"와 "내가 굳이 저 영양분을 꼭 먹어야 하나?"와 "저 영양분을 농축해서 다량으로 먹으면 과연 진짜 더 좋은가?"입니다. 오메가 3을 먹고부터.. 저는 더더욱 생선을 안 사게 되었어요. 이 오메가 3만 믿고 있던 거죠. 근데 생각해보면 생선에는 오메가 3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좋은 영양소들이 굉장히 많이 있어요. 그런데 오메가 3만 믿고 결론적으로 저는 생선을 정말 정말 안 먹게 된 것이죠. 단기적으로는 상관없겠으나, 글세요. 장기적으로는 잘 모르겠습니다. 나름 생성만 빼고 골고루 먹는 편이라 그런지 아직까지 문제는 없네요. 다만 오메가 3을 살 때, 혹시라도 중금속이 농축되어서 들어있지 않을까 해서 두렵지만, 캐다나 산은 아직 오염되지 않았다고 믿고, 캐나다산 오메가 3으로 그냥 먹고 있습니다. 멍청하게도.. 대책 없이.."그냥 믿는 거죠" 저는 종교는 안 믿는데, 이런 건 또 잘 믿어요.
4) 과일과 채소를 꾸준히 사서 먹을 돈과 시간이 없다.
당연히 영양제랑 실제 음식을 다름니다. 달라요. 완벽히 똑같지 않으면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영양제는 절대로 음식을 대체할 수 없을 겁니다. 똑같지 않으니깐요.
그런데 만약 정말 과일과 채소를 사먹을 돈이 없다. 나는 과일과 채소를 장보고 씻어서 먹을 시간 조차 없다 싶다면.. 정말로 차선책으로써 복합영양제를 생각해 볼 순 있겠죠.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영양제 살 시간과 돈은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둘의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 둘의 차이가 당신이 음식 대신 영양제를 선택함으로써, 생기는 불이익보다 훨씬 더 커야 의미가 있을 겁입니다. 왜냐면 당신은 건강을 담보로 두고 시간과 돈을 절약한 샘이나 마찬가지 이니깐요. 큰 이익이 없다면, 굳이 내 건강을 희생시킬 이유는 없겠지만, 한국은 과일/채소가 조금 비싼 편이긴 하죠?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
쓰다보니깐 주제와 조금 벗어나는 면도 있고.. 역시 글재주는 별로 없나 봅니다. 길고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