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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2가지 입니다.

1) 스스로 너무 게을러서 어떻게 하면 적은 시간을 들이고 영어를 빠르게 배울 수 있을까? 그런 방법이 존재나 할까? 라고 종종 생각 중이였다.

2) 우연히 어떤 영어학습관련 유튜브 영상을 보고 학습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을 하게되었다.

 

 

 

 

 

어느날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니 왜 그래도 내가 조금씩이라도 영어를 계속 접해왔고, 미드도 많이 봤는데, 전혀 도움이 되는것 같지 않다."

단순히 내가 진심으로 공부하는 자세로 영어를 접하지 않아서 그런것인가?

그러면 어렸을 때 내가 내 모국어인 한국어를 배울 때는, 난 진심으로 노력을 해서 배운 것인가?

 

그래 실제로 미드를 보면서도 미드의 '내용'에 집중했지, 영어에 집중하지 않았으니깐, 난 그냥 자막에 집중했을 뿐이니깐,

영어를 공부할 때도, 뭔가 체계적으로 복습시간과 복습범위를 정하지 않고 아무생각 없이 했으니깐.. 복습 주기를 놓쳐서 배워도 다시 까먹으니깐 늘 영어 실력이 늘지 않은 것이다.라고 결론 지었죠.

 

그리고 다시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럼 영어 공부에 딱 맞는 공부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일단 언어이니깐 듣고 말하기를 꼭 해야 하고.. 읽기 능력은 모든 언어의 기본뿌리이니깐 반드시 해야하고.. 그럼 결론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말하기 듣기 연습을 하고, 정확히 복습 주기와 용량을 정해서 너무 한꺼번에 많은 양의 공부도 피해야 겠다. 이렇게 대충 결론내고, 다시 영어 공부는 하지 않고 유튜브를 틀었죠.

 

그런데 문제의 한 영상을 유튜브에서 보게 됩니다. 영상은 굉장히 오래된 80,90년대 화질인데, 거기서 나오는 어느 영어계 외국인(영상에서는 언어학자라고 소개함)이 나와서 영어 학습에 관한 자신의 뚜렷한 생각을 말합니다.

그 사람은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이 영어를 배우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하나이고, 사실상 언어를 배우는 방법은 이 하나 뿐이다."

"언어를 배우는 메커니즘은 마치 우리가 먹은 음식물을 소화하는 과정 처럼 딱 한가지 방법밖에 없다"

"유럽인이든, 아시아인이든, 아랍인이든, 우리가 음식을 소화하는 방식은 딱 한가지인 것처럼, 언어를 배우는 것도 그와 같다."

 

저렇게 말하고 나서 한가지 일화를 말해줍니다.

자신이 선생으로 있을 때, 어느 일본인 여학생이 이민을 왔는데, 영어를 단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나는 그 여자아이에게 온갖 방법을 다 했지만, 결국 아무 소용 없는 듯 보였다. 그 여자아이는 몇 개월 동안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갑자기 그 여자아이는 쉬운 표현들을 한 마디씩 하더니, 좀 더 지나선, 빠르게 영어를 흡수하듯이 배웠다.

 

그리고 나서 결론적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언어 학습의 어떤 메커니즘을 동작 시키기 위해선, 우선 "불안성" 요소가 최소화한 상태에서, 각자 자신마다 이해가능한 표현들 부터 하나씩 뇌속에 입력이 되어 간다.

 

저 영상을 보고서 흥미로웠던 사실은 바로, 언어 학습에 대해 "어떤 메커니즘"이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우리가 자전거타기나, 수학은 배우는 것처럼 똑같이 단순히 어떤 "학습"에 대한 메커니즘이 아니라, 굳이 언어라는 것을 학습 할 때에는, 특별한 '학습 메커니즘'이 따로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학습은 다 똑같은 행위라, 언어를 베우든, 수학은 배우든, 요리를 배우든, 컴퓨터를 배우든, 뭐든 다 똑같은 "학습"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불안'요소에 대해 의구감이 들었습니다. 왜 하필 '불안성' 이지.

뭐 쉽게 생각하면 당연히 불안한 상태에서 뭔가 잘 배워질리가 없습니다. '불안'이란 요소는 어디에 갖다 붙여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니깐요.

하지만 그래서 더 의구감이 들었죠. 당연히 불안하면 아무것도 잘 안되는데, 왜 굳이 '언어 학습 메커니즘'이 작동이 안되는 이유 중 가장 큰 요소가 불안감일까? 뭐 다른 부정적인 감정요소들도 있는데, 왜 하필 불안감일까? 그리고 저 언어학자는 대체 왜 불안감요소가 그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근데 재밌는 점은 영상에서 그 사람이 자주 쓰는 표현이 있습니다.

"In my opinion" 주로 이런 말을 공식석상에서 쓰는 이유는, 객관적으로 증명되지 않았으나, 내 생각에는 필히 그럴것이다. 라는 숨은 뜻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언어학자 아저씨가 좀 더 늙어서, 어디 학교 같은 곳에서 또 강연을 하고 있는 영상도 봤는데, 거기에서는 '책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더군요. 만일 앞서 자신이 젊었을 때 주장한 말을 계속 고집하고 있었다면, "최대한 불안감이 없는 상태에서 최대한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책들로 책읽기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빠르게 영어를 습득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설명해야 하지 않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언어든 수학이든, 컴퓨터든, 모두 그냥 동일한 학습 메커니즘에의해서 학습된다 라고 생각합니다.

저 영상이 신뢰성이 없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저는 그 사람의 영상 2가지를 봤는데, 뭔가 주장이 동일하지 않아요.

2) 젊었을 때 주장하던 그 '언어 학습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잘 설명이 나와있지 않습니다. 왜 불안감 요소가 장애의 핵심이 되는지 명확하게 설명해주지 않아요. 뭔가 학술적인 자리가 아니라서 그런지(영상의 배경으로는 그래 보여요), 그냥 예시와 비유법으로 설득을 할려고만 하고 있어서 저에게는 더 설득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저에게 와닿는 점이 2가지 있었습니다.

1. 감정상태가 학습에 영향을 끼친다.

2. 이해할 수 있는 '정보'만 입력 된다.

 

사실 이 두 가지는 전 부터 제가 믿어 왔던 사실들이거든요. 감정상태가 학습에 영향을 끼치는 상황은 아마 자주 경험해보셨을테니 설명을 안해도 이해가 가실겁니다.

제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은 점은, 두 번째 사실 입니다.

여기서 '입력'이라는 표현은, 아마 장기기억으로 넘어가서 언제든 쉽게 입출력이 가능한 상태로 되어지는 것을 가정합니다.

그리고 제가 다음 주장을 하기 위해서 2번을 좀 바꿔서 말하자면,

"어떤 정보의 학습의 질은 학습 당시의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배경지식이 얼마나 학습하고자 하는 정보와 관련도가 높은지에 따라 결정된다."

즉 새롭게 추가하려는 새로운 정보는, 그 정보와 관련된 기존지식이 많이 있을 경우, 쉽게 장기기억으로 가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그날 배운 것은 하루가 지나면 까먹을 확률이 높다. 입니다.

 

다시 또 곰국 우려내듯이 살짝 바꿔서 해석하면,

"이해할 수 있는 정보만 장기기억을 쉽게 갈 수 있다. 이 말은 곧 그 새롭게 들어온 정보는 새롭지만, 사실은 새롭지 않은, 기본지식의 변화성을 추가한 변화된 지식이다"

즉 옳은 학습은 단순히 완전히 새로운 정보를 나의 뇌속에 집어넣는 행위가 아니라, (만약 진짜 그런 행위의 학습이였다면 그것은 하룻밤만 지나면 까먹을 학습이고) 진정한 학습은, 기존에 내가 들고 있던 기존의 지식들에게 "어떤 계기로 인해서, 어떠한 변화성"을 주어서 새로운 목표나 문제해결에 쓰일 수 있도록 내 기존 지식을 확장한 형태가 되는 것이다.

 

만약 저 말이 사실이라면, 정말로 옮은 학습은 기존에 내가 들고있는 지식에, 새로운 방향성과 목표를 제시하고, 변화성의 힌트를 주는 것에서 끝나야 합니다.

 

그러면 이것을 영어학습에 적용하면 어떤식으로 학습을 해야 할까요?

말로는 쉽지만 새로운 방향성과 목표, 그리고 수 많은 변화성을 어떻게 주어야 내 기존 지식이 확장해야 나는 유창하게 영어를 할 수 있을까요? 내 스스로에게 새로운 목표와, 변화성을 시시각각 주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입니다. 이거는 마치 스스로 좋은 영어문제를 하나 만들어서 스스로 풀이하면서 영어를 배우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모순이 있어요.

"먼저 영어문제를 풀어보고 경험하기 전까지는, 이게 좋은 문제인지 미리 알고 만들 수 없다" 라는 것 입니다.

그러니깐 "아 이제 나는 세상 좋은 문제 하나를 만들거야!" 라고 다짐하고 문제를 만들어도 진짜 그렇게 출제가 될 것인지는 스스로는 미리 알 수 없다는 말입니다. 아마 그래서 세상에는 이미 "선생님"이 있고, "문제집"이 있나봅니다.

 

그렇다면 저에게 돌아온 결론은 또 똑같습니다. 그리고 이미 저는 수많은 선생님과 문제집을 거쳐 자랐거든요. 그러나 저는 영어를 잘 못합니다.

왜일까요? 뭐가 문제였을까요?

 

옳바른 자극을 주어도, 제가 저의 기존의 지식에 변화성을 주어서 새로운 목표의 해결에 이용하지 못했다는 것 입니다. 만약 그렇게 문제를 해결했다면, 그 지식은 장기기억으로 쉽게 가서 오랫동안 제 기억에 남고, 또 다른 양분이 되겠죠. 그리고 그 과정이 쌓이고 쌓이면, 더 빠르게 영어를 흡수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예, 드디어 알았습니다. 결국 저의 잘못이였네요. 물론 옳바른 자극을 주지 못한 '문제집', '선생님'도 분명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의 제 영어 실력을 생각해본다면.. 저의 잘못이 더 커 보입니다. 뭐 굳이 변명을 한다면, 어릴때부터 기존의 지식을 자꾸 이용하고 가지고 노는 훈련이나 이러한 사실을 알려주는 사람이 주변에 있었다면, 더 좋았겠죠. 하지만 이런 표현은 다 결과론적인 표현일 뿐입니다.

 

저는 제 기존 지식을 활용하지 못했어요. 자꾸 새롭게 배우는 마음?으로 늘 새롭게 임했던 것 같습니다... 너무도 산뜻하게 말이죠. 여러분도 그러시지 않았나요? 결국 다소 씁쓸하고 심심한 결론으로 마치게 됩니다.

 

 

 

 

 

 

P.S 현재 인공지능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인공지능에게 이렇게 주문할 수도 있을 겁니다.

"어떤 정보의 변화성에 대한 무한대에 가까운 그 경우의 수에서, 현재 나의 환경과, 목적에 기반해서 필터링해서 핵심적인 몇개만 일단 보여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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